이번주 내내 여름철 같은 비…서울 최대 60㎜, 남부 100㎜

정기홍 승인 2024.02.18 22:25 | 최종 수정 2024.02.18 22:44 의견 0

이번주는 1주일 내내 비나 눈이 자주 내린다. 남풍을 타고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전국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틀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는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8~19일 오전, 21일 아침~22일 아침에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특히 경남과 전남 등 남부 지방은 지형 영향으로 여름철 호우와 같은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총 강수량은 30~80m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산 인근 경상·전라와 남해안에는 최대 1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제주에도 평지는 30~120mm, 산지는 최대 150mm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제주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전남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남부 지방에 보다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일본 남쪽 해상의 따뜻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불어오면서 수증기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때맞춰 중국 북동쪽 대륙고기압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며 전국에 강한 비를 뿌린다. 여름철 날씨 형태와 비슷하다.

또 동풍이 불면서 강원 영동에는 적설량 1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이 유지된다”고 전망했다.

비와 눈은 21일 아침부터 전국으로 확산돼 2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릴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얼었던 땅이 녹은 상태에서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리면 도로와 공사 현장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