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어젯 밤 봄비 후 포근한 날씨

정기홍 승인 2024.02.19 13:06 | 최종 수정 2024.02.19 18:29 의견 0

19일은 절기상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다. 절기상으로 24절기 중 입춘(立春)에 이어 두번째로,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驚蟄) 사이에 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양지바른 곳에선 봄기운이 다가섬이 느껴진다. 어제 밤에는 전국에 봄비가 내렸고, 기온이 온화하다. 하지만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 아직은 완연한 봄이 왔다고 하기엔 이르다. 지난해엔 과수 꽃이 수분을 하는 3월 말~4월 중순에 꽃샘추위가 닥쳐 1년 농사를 망친 적이 있다.

18일 오후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는 경남 진주시 월령저수지. 기러기 두 마리가 유영을 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우수 절기의 속담도 봄과 관련된 것이 많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은 춥던 날씨도 이 절기엔 누그러진다는 뜻이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 속담도 얼음이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의미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이후를 15일간을 나눠 첫 5일간은 수달(水獺)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했다고 한다.

봄이 다가선 농촌 양지 바른 과수원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어촌에서는 그물망을 다시 손질하는 시기이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