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軍 “궤도 정상 진입, 지상국과 교신”

정기홍 승인 2024.04.08 11:31 | 최종 수정 2024.04.08 12:20 의견 0

한국의 두 번째 군사 정찰위성이 8일 오전 발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한 뒤 지상국과의 교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군사 정찰위성 2호기는 8일 오전 8시 17분(현지 시각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메리트아일랜드의 케네디 위성센터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서 발사됐다.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케네디위성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spaceX) 제공

발사 약 45분 뒤인 오전 9시 2분쯤 위성은 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해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당초 9시 11분쯤 예정됐던 해외 지상국과의 예비 교신이 되지 않았다. 긴장의 1시간 46분 후인 오전 10시 57분 다행히 해외 지상국과 본 교신에 성공했다.

신원식(가운데) 국방부 장관과 간부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중계릋 보며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확보되는 군 최초 SAR(영상 레이더) 위성으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 감시 정찰 능력이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말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정찰위성 2호기는 경사 궤도를 돌면서 지상을 향해 레이더로 전파를 순차적으로 발사한 뒤 반사돼 오는 신호를 받아 영상을 생성하는 SAR 위성이다.

지난해 발사한 1호기는 태양과 항상 같은 각도를 유지하는 태양 동기 궤도를 돌면서 하루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난다. 1회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으로 낮에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촬영하고 밤에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촬영한다.

다만 1호기의 EO 장비는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촬영이 제한된다.

반면 2호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4~6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촬영하고 구름이 끼거나 악천후인 상황에서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내년까지 SAR 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해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5기의 전력화가 끝나면 북한 미사일 발사 차량(TEL)의 움직임과 병력 이동, 북한 지휘부 동선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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