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가 68세의 일기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고 김영삼 대통령 사저)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사저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강남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김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의 2남 3녀 중 장남이다.
동생인 김현철 씨와 달리 건강상의 이유로 언론 등 외부에 거의 나타나지 않아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다.
김 씨는 이후 미국으로 가 사업을 했고, 최근엔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에서 요양을 하며 통원 치료를 해왔다. 고인은 10여 년 전에 뇌출혈 증세가 있었고, 최근엔 10여 년부터 앓아온 폐부전증으로 폐렴, 기흉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손 여사의 발인식에도 참석했다.
고인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다.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