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단행···한종희·전영현 2인 대표 체제

반도체 주요 사업부장 교체

정기홍 승인 2024.11.27 09:45 | 최종 수정 2024.11.27 15:38 의견 0

삼성전자가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로 조직 쇄신 성격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 겸하고 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사장을 앉혀 경쟁사에 뒤져 위기론이 드리운 반도체 부문 쇄신 성격이 짙다. .

삼성전자는 이날 단행한 고위 임원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 1인 대표 체제에서 전 DS 부문장(부회장)을 대표로 앉혀 2인 체제로 복귀했다. 2인 대표 체제에서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 DS부문장은 반도체의 핵심 사업부인 메모리사업부를 직할한다. 이곳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사업을 총괄한다.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도 겸직한다.

전 부회장은 최고의 '기술통'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장에는 DS부문 DSA총괄 한진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설계를 맡은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유임됐다.

한 사업부장은 D램/Flash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말 DSA총괄로 부임해 미국 반도체 사업을 지휘해 왔다.

한진만 신임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DS부문에 경영전략담당 사장급 보직을 신설해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사장)을 승진시켜 앉혔다.

김 경영전략담당은 반도체 기획/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기획가다. 지난 5월 사업지원T/F으로 옮겨 반도체 지원담당을 했다.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사장). 이상 삼성전자

남석우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반도체 공정 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CTO 자리도 이번에 신설했다.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북미시장을 잘 아는 한 사장을 전진배치하고, 기술 안정을 위해 남 사장을 투입했다"며 "모두 반도체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을 유임해 안정을 택했다. 근본적인 품질 혁신을 위해 신설된 품질혁신위원장을 겸임한다.

이와 함께 이원진 상담역이 현업에 복귀해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맡았고 미래사업기획단장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가 취임했다.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선다. 대내외적 상황이 좋지 않아 임원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5일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저희가 맞이하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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