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형 여객기 사고가 나는 가운데 2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미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출동해 추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8시 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이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으며 미군 헬기에도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재난 당국은 사고 현장에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공항 인근 포토맥강을 수색하고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정확한 사상자와 생존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시신 여러구를 경찰이 강에서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대형 항공사고는 15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최근 대형 항공기 추락사고는 지난 2009년 콜건 항공기 사고로 탑승객 49명 전원과 지상 인원 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