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당분간 강풍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3월 중순인데도 눈을 동반한 꽃샘추위는 북극 대기 상층의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서해를 지나 한반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기 하층에 매우 강한 ‘극저기압’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내륙, 전라 동부,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갔다. 특히 전북 무주 설천봉과 강원 설악산 등에서는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지역별로 서울은 영하 1.3도, 인천 영하 0.8도, 대전 영하 0.9도, 대구 영상 0.4도, 울산 영하 0.1도, 부산은 영하 0.3도를 보였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상된다.
강풍도 분다.
충남 서해안, 전라 해안, 경남 남서내륙, 경상 해안, 제주에는 이날 오후까지 순간풍속 시속 72㎞(제주 산지는 90㎞) 이상의 바람이 분다. 전국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18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를 더 낮추겠다.
3월 중순 봄기운에 양지바른 곳에서 돋아난 파란 쑥. 정기홍 기자
전국의 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보다 2∼6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는 눈비가 내리겠다.
눈은 전날부터 강원 산지, 동해안엔 최대 40㎝, 강원내륙, 경기북동부, 경북북부엔 최대 10㎝의 폭설이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원 홍천 구룡령에는 42.5㎝(최심신적설), 삼척(하장면) 36.6㎝, 대관령 34.0㎝, 고성 향로봉에는 33.7㎝의 눈이 쌓였다.
지역별 추가 적설은 강원산지·강원동해안·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에는 5∼15㎝, 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3∼8㎝, 경북남부동해안 1∼5㎝, 울산·제주도산지에는 1㎝가 예상된다.
18일에는 많은 눈과 비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요란하게 쏟아지겠다.
17일 늦은 밤 수도권과 충남부터 눈과 비가 오기 시작해 18일에 전국으로 확대된 뒤 오후 들어 수도권·충남·호남부터 그치겠다.
18일 강원 산지, 동해안에 시간당 3∼5㎝, 나머지 지역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쏟아지겠다.
이날 예상 적설은 ▲강원 산지 10∼20㎝(최대 30㎝ 이상) ▲경북 북동 산지 5∼20㎝ ▲강원 동해안, 경북 북부내륙 5∼15㎝ ▲수도권, 서해5도, 강원 내륙, 충북 3∼10㎝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내륙, 대구·경북 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경남 서부 내륙 3∼8㎝ ▲충남권, 전남권(전남 동부 내륙 제외), 전북 서부, 울산, 경남 중부와 동부 내륙, 울릉도, 독도, 제주 산지 1∼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