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실종됐던 인도네시아의 60대 여성이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술라웨 시에서 지난 1일 저녁 실종된 하시아(66) 씨의 시신이 비단뱀 배에서 발견됐다. 가족들은 하시아 씨가 귀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밤 9시쯤 잔디 위에서 배가 불룩한 비단뱀을 발견했다.
인도네시아 60대 여성을 삼킨 비단뱀의 모습. 배가 불룩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가족들은 뱀의 배가 과하게 불룩해져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뱀을 죽여 배를 갈랐고, 그 속에 하시아 씨가 있었다. 하시아 씨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뱀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시아의 아들 누르딘 씨는 “저녁 늦게까지 어머니를 찾다가 큰 비단뱀이 잔디 위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어머니가 고통스럽게 돌아가셔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비단뱀에게 사람이 잡아먹혀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2017년엔 서술라웨시주에서 한 농부가 실종됐다가 4m짜리 비단뱀에게 잡아먹힌 채 발견됐고. 2018년에는 동남술라웨시주에서 한 여성이 마을 근처 채소밭에서 일하다가 실종됐는데 7m 길이의 비단뱀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지난해 7월 30대 여성이 아이의 약을 사러 집을 나선 이후 실종돼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 8월에는 비단뱀이 70대 여성을 어깨까지 삼켰다가 뱉어냈지만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