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에 경기 가평군에 194㎜의 폭우가 쏟아져 급류에 휩쓸리는 등 주민 5명이 실종됐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이모(80)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20일 새벽 집중 호우로 월류한 가평군 조종면 대보교 위에 떠내려온 커다란 나무가 걸려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CCTV
이 씨는 이날 대보교 월류로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빠져나오지 못했다.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또 이날 오전 5시 가평군 조종면 한 펜션에서 "함께 투숙하던 친구가 차를 옮긴다고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15분에는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색 중이다.
재난 당국은 이날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또 이날 오전 4시 37분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져 주민 4명이 매몰됐다가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은 숨졌다.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어 오전 3시 20분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섰고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월류했다.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다. 하루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