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가 대졸 대신 고졸 인재를 채용해 대졸 수준의 임금을 주는 실험을 진행해 화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올해 ‘능력주의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 졸업생 2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4개월간 월 5400달러(약 780만 원)를 받으며 인턴과 신입 사원의 중간 직책으로 근무한다.
이 프로그램을 우수하게 마친 이들에게는 대학 학위 없이도 대학 수준의 정규직 사원으로 일한다.
이 펠로십 지원 자격은 대학 미진학자로 제한했으며, 5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은 알렉산더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의 ‘대학 무용론’ 주장에서 시작됐다.
그는 해버퍼드 칼리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법학학위를 받았지만, 줄곧 대학이 더 이상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해왔다.
참가자들은 4주간 서양 문명, 미국 역사, 사회운동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수료한 뒤 실무팀에 배치됐다.
팔란티어는 펠로십과 관련9 “3~4주 만에 누가 회사 환경에서 능력을 발휘하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명문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 입학을 포기하고 팔란티어 펠로십을 택한 자니니는 “경험이 부족한 직원에게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한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팔란티어 관계자는 “그들이 회사에 남든 떠나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미 경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