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상호금융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디지털금융 사업을 발주한다.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다.

조소행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 NH콕뱅크 업무 일부를 프라이빗 기반으로 전환하고 콕뱅크를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디지털금융 시스템 구축사업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내년 말까지 모든 채널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고 모바일 뱅킹 앱인 'NH콕뱅크'를 전면 개편해 농업인은 물론 MZ세대까지 겨냥한다.

농협은 그동안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에서 '클라우드 퍼스트'를 추진해 왔다. 농협은행 등이 먼저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을 시작했고, 농협상호금융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전환을 마칠 수 있게 됐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번 사업으로 NH콕뱅크 채널계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우선 1단계로 농협중앙회 클라우드 시스템 내에 상호금융 존(Zone)을 별도로 구축한다. 2단계로는 상호금융존에 NH콕뱅크, 금융상품몰 등 농·축협 핵심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구성한다. 3단계는 NH콕뱅크에서 제공하는 뱅킹 서비스를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금융상품몰을 개선, 다양한 비대면 상품을 제공하도록 구현한다.

농협상호금융은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을 끝내고 '콕마이데이터', '콕팜' 등 콕뱅크 내 서비스와 연계해 종합생활금융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사업 발주를 앞두고 관련 SI업계도 관심이 높다. 삼성SDS, SK㈜C&C 등 대기업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들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은 정보화전략계획(ISP), 시범사업 등 몇 년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했다. 업계에도 중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사이렌스 정기홍 기자 bonnylim@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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