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 발언 여파로 카페에서 음료 포장 때 컵값을 부과하고 빨대를 주지 않는 방침을 검토하기로 하자 “이재명발 커피 인플레이션”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가 또다시 현실을 외면한 탁상 행정으로 민생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장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할 경우 컵당 100~200원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빨대는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며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라지만 그 비용과 혼란은 고스란히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전가된다”고 했다.
이어 “커피 가격에는 이미 컵·뚜껑·빨대 비용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별도의 ‘컵값’을 얹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라며 “음료 가격 전반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혼잡한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마다 빨대 하나를 두고 손님과 마찰을 빚게 되는 현실을 정부는 과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 부담, 고환율·고유가로 민생의 고통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재명발 커피인플레이션’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며 “이것이 바로 현장을 모르는 이재명 정부식 탁상행정의 민낯”이라고 했다.
이어 “현장을 모를 때는 가만히 두는 것이 최선의 정책일 수 있다”고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카페 등 매장 내 일회용 빨대를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음료를 일회용 컵에 담아 갈 경우 100~200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기후환경부는 오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탈 플라스틱 종합 대책’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