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10%포인트 이상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층은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이다.
이 후보가 최근 전북 군산 유세에서 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6%p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반면 김 후보는 36%로 전주보다 7%p 상승했다. 대선 국면에서 처음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조사 결과에서 특히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영업자의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 58%에서 47%로 11%p 하락했다. 반면 김 후보는 12%p(32%→44%)로 반등했다.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과 노쇼가 경기를 돕는다는 '호텔 경영론' 발언이 자영업자들을 자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발언은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 계곡 불법 영업을 카페로 전환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대선 핵심 과제로는 ‘민생 경제 회복’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치제도 개혁’, ‘사회갈등 해소’, ‘일자리와 고용 확대’였다.
생활수준 '상, 중상, 중, 중하, 하'에서 '하'로 응답한 응답층에서는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12%p 하락(48%→36%)했고, 김 후보는 12%p 상승(32%→44%)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p(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