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도 STO 경쟁 합류…토큰증권 준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0 22:21 | 최종 수정 2023.04.10 22:56 의견 0

증권업계의 토큰증권 시장 쟁탈전이 현대판 춘추전국시대를 열어젖히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합종연횡에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도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온라인 증권의 대명사였던 이트레이드증권을 이어받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달 중 STO(토큰증권발행)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시장 준비에 본격 뛰어든다.

이베스트증권은 블록체인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한다. MOU 후보군에 기술업체 일부와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사옥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STO 사업에는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거의 모든 대형 증권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 업체들과 '조각 투자' 관련 업체들과 협의체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은행권인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 SH수협은행 등이 가세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STO의 TFT 수장은 윤지호 리테일사업부 대표가 맡을 예정이며 윤원재 글로벌영업본부장도 합류한다. 윤 대표는 증권가 리서치센터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우증권 리테일본부 차장,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고, 올해부터 리테일본부를 이끌고 있다.

윤 본부장은 우리선물 글로벌영업팀을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제영업팀장, 국제금융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글로벌영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로 지난 1999년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2008년 사모펀드인 G&A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G&A는 LS그룹이 최대 주주다.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하다 NH농협증권과 합병한 뒤 NH투자증권 초대 대표를 맡았던 김원규 대표가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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