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격 기회 왔다…TSMC 4월 매출 14%↓, 설비투자도 속도조절
4월 매출 6.4조 전년 비해14.3%↓…2분기도 밝지 않아
팹 투자도 예상보다 96% 줄여…삼성, 1분기 역대 최대 시설투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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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0:42 | 최종 수정 2023.05.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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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시장 1위인 대만 TSMC의 매출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줄었다.
TSMC는 10일 4월 매출이 1479억 대만달러(6조 40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725억 6100만 대만달러)보다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3월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5.4% 줄어든 1454억 800만 대만달러에 그쳐 두달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1~4월 누적 매출도 6565억 3300만 대만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1.1% 준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TSMC는 2분기(4~6월) 매출 가이던스는 152억~160억 달러로 작년 동기(181억 6000만 달러) 보다 최대 16%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39.5~41.5%로 지난 2분기 49.1% 대비 큰폭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직전 분기(1분기)보다 2분기 D램 가격은 13~18%, 낸드플래시는 8~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올해 반도체 생산 라인(팹) 투자 규모도 대폭 줄여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TSMC는 전날(9일) 이사회를 열어 3억 6610만 달러(약 4851억 원)의 투자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설비 투자 규모(104억 5950만 달러)보다 약 96%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실적 한파 속에도 10조 7000억 원을 시설투자비로 집행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9조 8000억원(92%)은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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