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기업 TSMC, 4년만에 월 매출 뒷걸음질

PC?수요 감소 직격탄···반도체 불황 장기화 가능성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1 18:58 | 최종 수정 2023.04.12 01:48 의견 0

잘 나가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월매출이 4년 만에 뒷걸음질을 쳤다.

11일 TSMC에 따르면 TSMC의 지난달 매출은 1454억 대만달러(약 6조 3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5.4% 감소했다. 월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TSMC의 CI. TSMC 제공

지난 1분기 매출은 508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5200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PC 출하량 감소가 직격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5%나 줄었다.

블룸버그는 "TSMC의 3월 매출 감소는 반도체 업계 부진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급등 및 진행 중인 경제 위기가 계속 소비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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