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4년간 12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일 도박 공간을 개설·운영한 범죄조직원 26명을 검거, 총책 A 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도박을 한 84명도 함께 붙잡혔다.

경찰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금품 등 증거물. 강원경찰청

이들은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개를 개설했다. 약 4년간 1200억 원대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두바이가 국제 사법공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금 세탁이 쉽다는 점을 악용해 유령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조직원들을 한국에 입국해 해당 유령법인의 직원으로 등록해 장기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

국내에서는 홍보팀과 대포통장 모집·관리팀 등을 운영하면서 SNS 등을 통해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또 고수익 일자리를 보장한다고 속여 조직원으로 영입한 뒤 두바이로 출국시켰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 탈퇴 조직원을 통해 조직 규모 및 범행 수법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150여 개의 범행 금융계좌 거래내역, 공범들의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 씨 등 간부들에 대해 범죄수익금 총 60억 8600만 원을 추징했으며, 조직원 26명은 범죄단체 조직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