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 "하반기 반도체 수요 10% 늘 것"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9 23:34 | 최종 수정 2023.03.30 09:47 의견 0

SK하이닉스는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시장 규모가 상반기 대비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이 완만한 상승이 예상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 인텔의 신규 CPU 출시로 DDR5로의 교체가 가시화 하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SK하이닉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박 대표는 미국 반도체 보조금 관련 조항이 까다롭게 설계되고 있지만 미국 신공장 신축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 신청 여부는 고민중이라고 했다.

반도체 추가감산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맞춰 양산 속도 조절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경영진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16조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7조 원 가까이 늘었다. 재고가 쌓이면서 올해 1분기에 3조 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예상 영업적자는 10조 원 수준으로, 한 달 전(7.6조 원 영업적자) 추정보다 3조 원 가까이 확대됐다.

하지만 박 대표의 발언은 2분기 중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론 CEO인 산제이 메로트라도 "몇몇 시장에서 고객 재고가 줄었다. 수개월 내 수요와 공급 균형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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