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연매출 10조...신사업 전장산업 가동률 99%
2025년엔 가전에 이어 2대 사업부로 자리잡을 전망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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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22:34 | 최종 수정 2023.05.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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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오래 준비해온 전장(전자장치) 사업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10년만에 흑자전환 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매출 달성을 하고 최대 분기 생산량을 기록했다.
15일 LG전자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평균가동률은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88.2%보다 11%포인트 오른 가동률이다.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회사가 보유한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 수량의 비중이며, 99% 가동률은 완전 가동을 뜻한다. 1분기 생산량은 936만 5천개로 역대 분기 최대 생산량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에서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이 2조 3865억원,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한 이후 실적 안정화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VS사업부가 1분기에 8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주 잔고의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60% 중반,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VS사업부가, 전기차 부품은 LG마그나, 차량용 램프는 자회사인 ZKW가 담당한다.
LG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신규 수출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제품별 비중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LG마그나, ZKW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수주 잔고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의 매출이 10조~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 초 1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액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하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차세대 IVI(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도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등 B2B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며 "이르면 2025년부터 자동차 부품이 매출액 규모에서 가전에 이은 2대 사업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부품은 신규 멕시코 공장이 핵심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면 북미 고객사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e파워트레인은 당분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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