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시민들이 응원합니다"···서울 여의도 국회에 한동훈 지지자들의 화환 행렬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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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20:21 | 최종 수정 2024.04.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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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화환 행렬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선진국의 정치인 한동훈',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LA 동료시민' '두바이 동료시민' 등 발신원 문구가 적힌 화환이 줄을 잇고 있다.
'동료시민'은 한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한 전 비대위워장이 취임사 때부터 강조해온 표현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완성하는 시민들의 동료 의식을 뜻한다.
국회 측에서는 화환들이 지속 배달되자 지난 15~16일 이틀간 허가없이 배달된 화환들은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환 행렬이 지속되면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지지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화환의 내용은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바라는 것이 주류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하라.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홍 시장은 이 글을 올린 후 여론이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경쟁자로 떠오르자 이를 누르기 위한 옹졸하고 비겁한 행동'이라며 크게 악화되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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