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다시 찬기운을 가진 강풍이 몰아치면서 이번 주말 동안 수도권의 체감온도가 최고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에는 최대 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파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강원과 충청, 전라, 경상 내륙엔 많은 눈이 내렸고, 특히 충청과 전라에는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렸다. 돌풍도 불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근처 마을에 폭설이 내린 모습. 정기홍 기자

7일 낮 12시 기준 기상특보 현황. 중부에 한파특보, 충청과 호남에 대설특보, 해안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

기상청은 이날 "주말엔 시베리아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다시 유입돼 한파가 몰아닥친다"며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눈보라가 일고, 전국에 강풍 특보도 확대된다"고 예보했다.

7일 오후 중부 지방과 전북동부·경북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인 8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혹독한 '입춘 한파'가 또 한 번 닥친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도 한층 내려간다.

서울은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19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포천 등 수도권 일부의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일요일인 9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진다.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주말까지 더 많은 눈이 내린다.

충남 서해안은 8일 아침, 전북 서부는 이날 오후까지 눈이 내린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서해안의 경우 9일까지 최대 25㎝ 이상의 눈이 더 내려 폭설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이어 12일까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의 추위가 이어지고 12일 중부지방과 경북에 눈이, 전라·경남·제주에 비가 내린 뒤 13일부터 기온이 10도가량 크게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쌓인 눈이 언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