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이 지난 가을 심은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알리움 등 12만구 이상의 구근 식물이 식물원 곳곳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개화한 튤립과 수선화를 식물원 야외 공간인 호수원, 주제원 등에서 관람료 없이 볼 수 있다.

식물원 내에서 만개한 튤립 자태. 서울식물원

아열대 식물들이 심어진 건물 주제원은 유료 관람이지만 호수원, 습지원, 열린숲 등 모든 공간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산책로를 따라 길게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원 산책로 800m 길에 심어진 튤립이 이제 막 개화해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다.

특히 약 2만구의 원종 튤립을 정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원종 튤립은 일반 튤립보다 키가 작고 야생화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여기에 향기로운 히야신스와 푸른빛이 감도는 무스카리, 신비로운 보랏빛을 뽐내는 알리움까지 더해져 서울식물원의 봄을 더욱 풍성하다.

서울식물원의 봄꽃 향연은 여름과 가을까지 계속된다.

식물원은 샤스타데이지, 붓꽃, 작약, 수국, 장미, 빅토리아 수련, 코스모스 등 연중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화사한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한 서울식물원에서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와 함께할 수 있도록 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