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구간 영동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운 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 28분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입구 부근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2차로와 3차로 사이에 멈춰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오후 11시 40분 현장에 도착,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운전석 유리를 깨고 A 씨를 차량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한 뒤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 씨는 시신을 운송하는 운구 차량의 운전자로 사고 당시에도 차량에 시신 한 구를 싣고 이동 중이었다.
경찰은 A 씨가 2차로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3차로 쪽으로 진입한 뒤 차량을 멈춘 점 등을 근거로, 몸에 급작스러운 이상이 생겨 차를 세우려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요인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장질환 등 질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차량에 실려 있던 시신은 관계자와 협의해 목적지로 안전하게 운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