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아파트 주차장 화재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60대 3명 모두 사망하는 등 총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광명시 소하동 오크팰리스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3명 모두 숨졌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 소방청
이로써 광명 아파트 화재로 사망 3명을 포함해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65명 중 중상자 20명, 경상자 42명이라고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10여 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0층 건물로 45세대에 116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전날 밤 9시 5분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밤 10시 32분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난 뒤 차량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초 신고자는 소방 당국에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사방이 열려 있는 필로티 구조 건물이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이 나면 이곳으로 공기가 들어와 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불은 처음부터 10층짜리 건물을 집어 삼길 듯 거셌다.
화재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주차장 천장 부근에서 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상층부로 옮겨 붙였다. 소방차가 출동해 진압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앞서 2015년 경기 의정부시의 필로티 구조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5명이 죽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7년 충북 제천시의 스포츠센터 건물도 필로티 주차장에서 큰불이 나 무려 2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