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해체가 예정된 금융위원회가 4명의 1급 간부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대상은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행정고시 39회),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39회), 박광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38회)과 비공무원 출신인 김범기 금융위 상임위원(사법시험 36회)이다.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
지난 15일 취임한 이억원 위원장은 19일 1급 전원에게 티타임을 하자고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사표를 종용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사표를 내는 게 좋겠다”고 했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내겠다고 답했고 다른 간부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설치법 등에 따르면 금융위 상임위원과 증선위 상임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1급 전원이 사표를 냈다고 해도 당장 후속 인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등 경제 부처를 쪼개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해 놓아 후속 인사를 곧바로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