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미국 대관업무 강화···바이든 대통령 의원 때 비서실장 영입

오브라이언, 한화큐셀 북미법인 대관 총괄
한화에너지도 산업부 출신 대관 임원 발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8 23:46 | 최종 수정 2023.03.09 00:11 의견 0

한화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 때 비서실장을 지낸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대관 총괄로 영입했다.

북미 지역 태양광 사업 확장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영입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최근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을 북미 법인 대관 담당 총괄로 영입했다.

대니 오브라이언 전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 폭스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지난 2003~2006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지냈고 2008년 부통령으로 출마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폭스코퍼레이션의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화가 그를 영입한 배경에는 미국 정책 기조에 따라 북미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큐셀은 25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생산 능력을 8.4GW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은 IRA를 통해 올해부터 태양광 신규 공장 건설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세액을 공제해준다. 한화큐셀은 이를 통해 매년 1조원의 세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용식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 한화 제공

또 한화에너지는 송용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을 대관업무 담당 전무로 영입한다. 송 전 과장은 행정고시 50회 출신으로,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과 등에서 근무했다.

송 전 과장은 지난해 50회 중에서 유일하게 과장을 맡아 선배들을 제치는 등 에이스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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