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항구·곤돌라·보행교' 만든다…서울시, 한강르네상스 2.0 추진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발표
자연과 공존·이동 편의·매력·활력 중점
도심과 한강 지상·수상·공중으로 연결
숲·정원 확대, 수영장 리모델링, 캠핑장
대관람차, 전망가든, 제2세종문화회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9 22:08 의견 0

서울을 상징하는 한강 변이 확 바뀐다.

서울시는 도심과 한강을 지상·수상·공중으로 연결하고 한강변에 권역별 항구·대관람차·곤돌라·제2세종문화회관 등을 건설해 매력과 활력이 가득한 한강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시청에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2007년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의 2.0 버전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핵심 골자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의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한강 남·북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에 들어올 예정인 ‘한강 곤돌라’(가칭).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9일 4대 핵심전략과 55개 선도사업을 담은 오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제공]

우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생태공원을 재정비하고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공원은 2025년까지 재정비하고, 식생이 양호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하여 자연회복의 기틀을 강화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숲과 정원을 확대한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과 물놀이장도 조성한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2024년 잠실에 먼저 개장하여 시민 의견을 수렴 후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심과 한강을 연결한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증설하고 리모델링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초록길의 예시. 서울시 제공

아울러,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수상산책로를 만들어 한강 더 가까이서 한가운데의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강을 연결하는 이동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도심항공교통(UAM)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관광명소 한강을 위해 대관람차, 전망가든을 비롯하여 한강 곳곳에 조망명소를 짓는다. 시민공모를 통해 발굴한 노을명소·자전거도로변 명소 등을 감성조망명소로 만들고,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하여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한강의 문화예술, 스포츠체험, 축제 등도 대폭 확대한다. 특히 한강의 수상·수변을 활용한 야외 스포츠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여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종목에 입문하도록 돕는다.

한강변 수영장을 리모델링해 자연과 어우러진 수영장. 서울시 제공

규제완화를 통해 한강 주변 디자인과 스카이라인도 바꾼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용적률과 건폐율을 자유롭게 정하는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

한강변 주거지는 재건축에 대한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한다. 35층이하, 한강변 주동 15층 등 경직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여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요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여 확장가능한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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