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안전사고·범죄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이용자 개인위치정보 측정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응답률이 가장 빨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소방·경찰·해양경찰 등 긴급구조에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 ▲위치 정확도 ▲위치응답시간 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은 거리오차 목표(50m)와 위치응답시간 목표(30초)를 동시에 충족하는 위치정보를 수신한 건수 비율이다. 즉 거리 오차와 응답 시간이 구조에 적합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 측정한 지표다.
또 위치 정확도는 시험 지점과 단말기간 거리오차를 나타낸다.
응답률은 위치정보를 파악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8~11월 이통 3사는 물론 알뜰폰용 단말기의 기지국·GPS·와이파이 기능 품질을 측정했다.
GPS와 와이파이는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때 단말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이통 3사 평균 위치정보 충족률은 GPS 방식이 98.2%, 와이파이 방식이 93.8%를 각각 기록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기지국은 기술방식 특성상 거리오차 범위가 50m 이상이어서 측정이 어려워 위치정보 충족률 측정에서 제외됐고, 거리오차와 응답 시간만 측정됐다.
GPS 방식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9%, LG유플러스 98%, SK텔레콤 97.6% 순이었다.
위치정확도는 KT 12.7m, LG유플러스 20.2m, SK텔레콤 29.4m였고, 위치 응답 시간은 KT 4.3초, LG유플러스 6.2초, SK텔레콤 6.7초로 이통 3사 모두 양호했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5.3%, SK텔레콤 94.9%, LG유플러스 91.1%, 위치정확도는 KT 25.2m, LG유플러스 35.5m, SK텔레콤 37m을 각각 기록했다.
응답시간은 SK텔레콤 2.1초, KT 4.9초, LG유플러스 5.3초로 이통 3사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KT 72.7m, SK텔레콤 86m, LG유플러스 338.4m였고, 위치 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3.4초, LG유플러스 4.5초를 각각 기록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지만,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위치정보는 국내 출시 단말과 알뜰폰 단말 등 대부분이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의 애플 아이폰은 정보 주체가 긴급통화 중이 아닐 때는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긴급통화 중에도 기관이 GPS 정보를 요청할 때만 자체 계산 정보를 제공했다.
중국의 샤오미는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원회는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개선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단말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