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기준금리 3.5%로 3회 연속 동결…경기·금융 불안 고려

4개월 3.5%…사실상 금리인상 종료
한미 금리 역전폭, 역대 최대 1.75%p
경제성장률 전망치 1.6%서 1.4%로 낮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5 10:01 | 최종 수정 2023.05.25 10:31 의견 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3회 연속으로 묶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들어 금리를 더 올려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기준금리가 지난 1월 13일 이후 4개월 넘게 3.50%로 유지되면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불안한 경기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0.3%)은 민간 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3월 경상수지도 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으로 힘겹게 3개월 연속 적자를 모면했다.

하지만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 2천만 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1.6%)보다 낮춰 1.4%로 잡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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