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몽골 '몬라 광산' 지분 40% 523억원에 인수

이차전지 사업 이행…"추후 20% 더 인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9 21:39 | 최종 수정 2023.06.10 13:01 의견 0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금양이 몽골 광산기업인 '몬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0%를 인수한다. 금양은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하는 업체다.

금양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중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몽골의 광산 탐사 및 개발 회사인 몬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공장 전경. 금양 제공

인수금 규모는 523억 3200만원으로 몬라는 금양의 자회사가 된다. 당초 60%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잔여 지분 20%는 추후 인수하기로 했다.

몬라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광산업체다.

지난해 자산총액 319억원에 부채총액 515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 17억원에 당기순손실 20억원으로 지난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적자를 보고 있다.

앞서 금양은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찾았다.

콩고민주공화국 '마노노' 일대 광구에 투자한 뒤 탐사를 했으나 첫 광물 출하 및 매출 발생까지는 최소 몇 년이 걸려 고민에 빠졌었다. 대안을 찾던 중 몬라에 투자하기로 했다.

금양이 몬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개발이 허가된 광종(鑛種)이 다양하고 광산 개발과 운영 경험이 풍부한 엘스테이(Elstei) 광산과 톨고드(Tolgod) 광산 개발 면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양 관계자는 "몬라는 현지에 광업권(일정한 광구에서 등록을 한 광물과 이와 동일한 광상(鑛床)에 묻혀 있는 다른 광물을 채굴 및 취득하는 권리)을 가진 회사로, 좋은 기회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양은 몽골의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10일 체결하고 몬라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편 금양은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이차전지 사업 주력하고 있다.

금양은 지난 2020년 차세대 하이니켈 이차전지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 리튬’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이차전지인 ‘원통형 배터리 2170’을 생산하고 있다. 원통형은 국내에서 삼성·LG·금양 3곳에서만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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