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잼버리 청소년 안전 우려에 30억 긴급 지원
중대본, 폭염에 사상 첫 비상근무 2단계 가동
지자체에 폭염대책비 30억원 긴급 교부도
잼버리 개최한 전북도에 별도 30억원 지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3 19:44
의견
0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 부로 지난 8월 1일부터 가동하고 있는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인한 2단계 비상근무는 사상 처음이라고 행정안전부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일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며 동시에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한 지 2일 만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향후 3일 간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의 폭염피해 예방 및 극복을 위해 폭염대책비로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되고 있는 전북도에는 별도로 30억을 교부한다. 이번 지원으로 지난 5월 8일 교부한 폭염대책비 124억 포함, 올해 총 184억원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 1일 전북 부안금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는 계속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밤 잼버리 개영식에서 온열 질환자와 부상자만 88명이 나온 상태다.
전북도는 이번 지원으로 받는 30억원으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예방물품 및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셔틀버스 증차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를 제외한 타 지자체는 이번 지원으로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인 만큼,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고 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