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현장 국정감사에 출석해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원 현장 국감 종료를 앞두고 출석해 "사법부 구성원들은 위원님들께서 해주신 귀한 말씀들을 토대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각급 법원에 대한 국감과 종합감사가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저와 법원 구성원 모두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대법원장을 30분간 세워놓고 집요한 추궁을 이어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장이 하신 말씀이 오늘 질의와 지난 월요일(13일) 질의를 종합해 답변한 것이냐”고 따졌다.
조 대법원장은 “미진한 부분을 살펴 법원행정처장을 통해 답변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금 한 번 해보라”고 요구했다.
조 대법원장이 “재판 관련 사항이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하자 박 의원은 “왜 대법원장이 우사인볼트보다 빨리 재판하고, 전원합의체가 기록을 보도록 허락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감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소속 공무원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국감에 적극 협조하며 관련 법령을 제대로 증언하도록 지휘해달라”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국감 협조는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내란이 있던 그날 조 대법원장은 비상계엄이 합법이라면 그 다음 해야 될 조치가 필요하다며 법원을 소집했다”며 “이와 관련해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