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성매매 영업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46분 서구 쌍촌동의 한 원룸에서 "돈을 준다는 남자를 따라 방에 들어왔다가 갇혀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가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고 정확한 세대를 말하지 않아 건물 전체를 상대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건물 전체 세대를 순차 개방하며 확인 작업을 했다.

이때 경찰은 일부 세대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에서 포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 씨와 20대 여성 B 씨를 적발했다.

경찰은 같은 건물의 다른 세대에서 성매매에 종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수 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건물에서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와 성매매 알선 규모,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해 A 씨와 B 씨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또 최초 신고자가 내부에 있던 사람인지, 외부에서 신고한 것인지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