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스케치] 남자들에게도 양산은 필수품(2)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8 19:33 의견 0

며칠 전에 폭염으로 양산이 잘 팔린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우산 겸용 양산도 잘 팔린다는 유통업계의 소식이었지요. 특이했던 건 남성이 더 많이 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양산이라는 게 피부에 민감한 여성들의 전용품이었는데, 폭염에 이젠 남녀 구분 없이 쓰고 다닌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실제 7일 오후 2~4시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무더위 스케치를 나섰는데 남자분들 모두 양산을 썼더군요. 양산은 햇빛을 가려 체감온도를 최대 7도 정도 낮추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높습니다.

양산을 쓴 시민. 폭염에 서울식물원을 찾은 시민은 거의 없었지만 한강과 통하는 산책길을 걷는 남성들은 대부분 양산을 쓰고 다녔습니다.

아직도 남자가 양산을 쓰는 게 어색해 보여 먼 발치에서 찍었습니다. 이상 정기홍 기자

이날 기자가 느낀 폭염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온몸이 땀 범벅이었고, 갈증도 금방 오더군요. 머리 위에 내리쬐는 햇살은 너무 뜨거워 몇 분을 지나니 어지러움증이 와 위험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늘에 잠시 잠시 쉬다가 이동했습니다.

기온 35도에 지열이 더한 바깥 체감 온도는 40도를 훌쩍 뛰어넘은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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