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 43년 만의 공동성명..."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발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4 08:33 | 최종 수정 2023.10.24 22:17
의견
0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24일(현지 시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196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공동성명은 지난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에 채택됐다. 과거 8차례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1980년 단 한 번뿐이었다.
양측은 44개항 중 첫 번째 항에서 "2022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역 및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전기뿐 아니라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및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두 나라는 건설 및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관련된 인프라 산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옴 프로젝트와 비전 2030, 네옴 프로젝트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는 금융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계속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고조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에 대해선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