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닥, 3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 발동···2차전지주 폭등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06 13:36 | 최종 수정 2023.11.06 14:01 의견 0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첫 첫 거래일인 6일 양대 지수가 폭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폭등했고 그동안 공매도가 몰렸던 이차전지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5000억 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했다. 반면 환율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86.25포인트(3.64%) 급등한 2454.59에, 코스닥지수는 45.22포인트(5.78%) 폭등한 827.2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7분쯤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이차전지주였다. 에코프로 주가는 장 시작부터 급등, 오전 11시쯤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날보다 27.83%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퓨처엠(27.70%), 엘앤에프(22.10%), 포스코홀딩스(17.81%) 등 이차전지주들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주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매도 잔액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날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이들 종목에 수급이 몰려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331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475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환율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폭락한 1301.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7일(1306.2원)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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