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군이 오늘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 북방 일대에 200여 발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훈련은 1년 1개월 만으로,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백령도 위치도. 네이버 지도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 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서해 완충구역"이라고 덧붙였다.

해상 완충구역은 지난 2018년 맺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와 동해 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이 실장은 "작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의 사격훈련은 2022년 12월 6일 강원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해병대 예하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는 북한의 이번 해상 사격에 대응한 사격 훈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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