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단체들 "집단 휴진, 파업 불사" 반발…압도적 찬성 여론 부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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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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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하자 의사단체들은 집단 휴진, 파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이 가장 많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 4200명(전체의 28%) 대상 설문 조사에서 86%가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비상진료 대책과 불법 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파업이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을 미칠 것으로 보고 파업 시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하는 강경대응 방침을 정했다.
의사 단체로선 야당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고 여론도 압도적으로 의대 증원을 바라고 있어 단체행동에 부담을 안고 있다.
야권은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를 주장하며 정부·여당과 작은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의대 증원에는 동의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89.3%가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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