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 3354억 원…경쟁 격화 등으로 작년 동기비 10.8%↓
매출은 생활가전·전장 '쌍끌이'에 최대 찍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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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8:25 | 최종 수정 2024.04.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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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통의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 사업인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의 실적 호조로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영업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LG전자는 25일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21조 9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이 1조 335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 감소했다. 경쟁 심화로 인한 영업비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가 영향을 줬다.
순이익은 5854억 원으로 7.1% 늘었다.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8조 67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0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영업이익률은 10.9%였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6619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LG전자는 “그간 확보해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TV 사업의 HE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조 492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TV 수요 회복세와 2024년형 신제품 출시 등이 주효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1322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어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조 575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이 잘 팔린 영향이다.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 등 거시경제가 어려웠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기업간거래(B2B)에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와 에너지 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을 내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전략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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