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

서해를 통한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5월 일가족 9명이 황해도 강령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온 이후 1년 3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으로 귀순을 시도해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

경기 김포시 애기봉생태공원 조강(眺江) 전망대에 나란히 설치된 망원경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홈페이지

이 북한 주민은 이날 이른 아침 썰물에 맞춰 한강하구 서해 중립수역을 통해 교동도로 걸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 우리 군에 감식된 인원은 2명이었지만 1명만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며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에 대해선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 세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주민 귀순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 주무 기관인 국가정보원에서 조사 중이다. 1차 보고를 받았지만 법령상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