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합니다. 아직 상당수의 나목에는 잎이 움트지 않았지만 꽃들은 서로를 시샘하듯 새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봉오리가 맺히고 꽃잎이 돋는 도심 길섶의 봄을 기록합니다.
두 번째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뒷길에 막 피어나는 개나리꽃 울타리 정취를 담았습니다. 같은 장소인데도 꽃이 피는 곳과 아닌 곳이 확연히 차이납니다. 특이합니다.
▶시간차 개화
개나리 울타리의 왼쪽에 노란 꽃잎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오른쪽은 정반대다.
이 울타리 근처엔 아파트 건물이 있어 볕이 잘 드는 곳과 그늘이 지는 곳이 있습니다. 아마 꽃이 늦게 피는 곳은 그늘이 내려앉은 시간이 길어 그렇지 않을가 짐작됩니다.
개나리꽃이 시간차 개화로 지나는 이들에게 노란꽃 정취를 더 길게 보여주려는 배려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니 특별히 기분이 좋더군요.
울타리 왼쪽에서는 노란 개나리가 제법 꽃을 피우고 있다. 철제 울타리는 도로를 따라 다소 꺾어져 있다. 위의 사진 오른쪽, 꽃이 피지 않은 곳은 꺾어진 곳에서 더 오른쪽의 모습니다.
화사하게 핀 울타리 왼쪽 모습.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