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미국 주식 시장이 폭등했다.

9일 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트럼프의 관세 유예 조치 발표에 폭등해 장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이상 뛰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 평균은 7.9%, S&P500 지수는 9.5%, 나스닥 지수는 12.2% 올랐다.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급락했던 종목들이 반등했다.

애플 15%, 엔비디아 18%, 테슬라 22%, 월마트 9% 이상 뛰었다.

엔비디아 로고

나스낙은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치를 보였고 S&P500 지수는 2008년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했다.

트럼프의 관세 90일간 유예 발표 후 월가의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발표 이후 33대로 떨어졌다. 트럼프 발표 직전인 오전엔 51을 넘어서기도 했다.

20미만이면 안정적, 30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여긴다.

비트코인 가격도 8만 3000달러 돌파했다.

가상 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 이상 오른 8만3391.48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관세 정책은 처음부터 계획된 전략(strategy all along)이었다. 각각의 협상은 개별적이고 맞춤형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