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부터 중부 지방에 장맛비가 쏟아져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반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으로, 34도까지 예보된 지역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다. 제주는 1주일, 중부·남부는 3~5일 먼저 시작됐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만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중부 지방부터 시작해 20~21일 전국으로 확대된다. 19~21일 3일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역별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호우도 예상된다.
일요일인 지난 15일 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행인이 뜸하다.
오후부터 충남권과 전라권,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북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의 남북 폭이 매우 좁아 인근이라도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클 전망이다.
장마철 집중호우는 과거에는 긴 시간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내렸다면 요즘은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장마철인 7월 9~10일 전북 익산에는 하루 264㎜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25㎞ 떨어진 김제에는 30㎜밖에 내리지 않았다. 특히 익산 함라에는 시간당 125.5㎜의 극한호우가 내렸다.
지난해에는 시간당 100㎜ 이상인 극한호우가 16차례나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장마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 하천변 급류 휩쓸림, 우수관·빗물받이 정비,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등 피해를 예방에 돌입했다.
또 집중호우 때 맨홀 추락 사고 방지, 용도 폐지 저수지 안전 관리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사항도 점검했다.
한편 19일 주요 도시의 예상 낮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인천 28도 ▲춘천 33도 ▲강릉 33도 ▲대전 33도 ▲대구 33도 ▲전주 33도 ▲광주 32도 ▲부산 28도 ▲제주 29도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한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그늘막. 낮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려 그늘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분수대에 분수가 솟구치고 있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