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이 1일 2차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로 조사 일자를 재지정해 출석을 요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출석에 불응했다"며 "특검은 7월 5일 9시까지 출석해달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5일에도 출석에 불응한다면 그 이후에는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5일은 저희의 마지막 출석 통지"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이 내란 특검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6월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KBS 특보 캡처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남은 조사를 위해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이 29일 '7월 3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조정해 달라'며 기일 변경을 요청했고, 특검팀은 이를 일부 수용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해 달라고 재통지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30일 "건강 문제로 5일 또는 6일 출석할 수 있다. 특검이 일방적으로 정한 1일 출석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