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고속도로 휴게소로 돌진해 10명이 팔이 부러지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차량은 휴게소 건물을 뚫고 들어가 식당 주방을 부순 뒤에야 멈춰 섰다.
운전자는 “주차를 하다가 액셀을 잘못 밟았다”고 했다. 주차장과 식당 건물 사이에 방지턱이나 울타리는 없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32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대관령휴게소(강릉 방면)에서 A (82) 씨가 몰던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이 휴게소 식당으로 돌진했다.
2일 오전 11시 32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휴게소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 차(SUV)가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한 뒤 멈. 서 있다. 식당 안에 있던 10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강릉소방서
사고 차량은 휴게소 주차장에서 식당까지 약 6m를 질주한 뒤 건물 유리 벽과 철제 기둥을 뚫고 들어갔다. 사고 차량은 식당 주방까지 밀고 들어간 뒤에야 멈춰 섰다. 식탁과 의자는 크게 파손됐다.
경상자 중 5명은 국내 대학 프로그램에 참석한 20대 외국인이었다. 미국인 4명, 영국인 1명이다.
A 씨는 경찰에서 “주차를 하다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진 않았다.
한편 고령 운전자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 1072건에서 지난해 4만 2369건으로 36%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근처 도로에선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