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지 2년 7개월 만에 18일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한다.
서울시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버스 취항식을 개최했다.
한강버스는 상행선(마곡→잠실)과 하행선(잠실→마곡)이 28.9㎞ 구간을 오간다.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의 급행 노선도 있다.
운항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다.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는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한다. 평일 오전 7시, 주말 오전 9시 30분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항한다.
이어 10월 말 이후엔 왕복 48회 운항할 계획이다.
한강버스는 선체가 뾰족한 형태인 일반 여객선과 달리 낮고 긴 직사각형 형태다. 속도감보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강조했다.
배의 측면에는 영문 ‘Hangang Bus’를 새겨 넣고, 후미와 측면 하단에 한글 표기를 병기했다.
배 안에는 커피·베이글 등 간단한 간식을 살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개인별 접이식 테이블에서 취식이 가능하며, 좌석 아래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다.
배 후미에는 자전거 거치대(20대)가 있고, 휠체어석(4석)도 비치해 놓았다.
오세훈 시장은 취항식에서 “노심초사하며 허점과 부족한 점을 질타하고 미리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주당 시의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강버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도와주신 민주당 시의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