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이 4년 전인 2021년 LG그룹에서 분가한 이후 올 연말 본사 사옥을 처음으로 마련한다.

그간 지주사인 LX홀딩스와 주요 계열사들이 세 들어 있던 LG 소유 LG광화문빌딩을 5120억 원에 매입했다.

건물주이던 ㈜LG도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인수일은 12월 31일이다.

LX그룹이 첫 본사 사옥으로 매입하는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LG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상사·자원개발)과 LX하우시스(건자재), LX세미콘(반도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LX홀딩스와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는 LG 광화문빌딩에, LX하우시스와 LX MMA는 LG 서울역빌딩, LX세미콘은 LG전자 양재 R&D캠퍼스에 입주해 있다.

LX는 그동안 이 건물에 그룹 지주사가 입주해 있었지만 사옥 사진을 홍보하지 못했다. 이 건물 앞에 LG 로고와 표지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물 입구에 LX 로고를 새긴 입간판을 세웠었다.

직원들은 "그룹 사옥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룹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가 먼저라는 구본준 회장의 뜻에 따라 뒤로 미뤘다.

그룹 측은 건물 매입으로 중장기적인 재무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X는 그간 LG광화문빌딩에만 보증금 83억 원에 연 임차료로 약 100억 원을 들였다. 다른 곳에 입주한 계열사의 임차료 부담 해소까지 포함하면 지출 절감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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