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궁기 국내 반도체 산업에 '챗GPT 열풍' 기회 될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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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12:12 | 최종 수정 2023.02.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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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서비스가 현실화 하면서 세계 주요 기업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침체기에 들어선 우리 반도체 산업이 '챗GPT' 서비스의 도래로 다시 부흥기를 맞을지가 이번 경쟁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는 인터넷 발명에 이은 IT 혁명으로 칭하고 있다.
'챗GPT'은 무수한 연산을 짧은 시간에 처리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활용한다.
챗GPT 구동에는 GPU가 1만여 개가 들어간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적용돼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 1일 콘퍼런스콜에서 "차세대 전략 제품인 HBM(고대역메모리)은 업계 최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격차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GPU와 같은 AI 반도체 수요가 늘수록 우리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220억 달러에서 오는 26년 861억 달러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챗GPT는 혹한기를 맞은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지난 1월 31일 콘퍼런스콜에서 "자연어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 업계는 메모리 분야에 주력해 AI의 두뇌에 해당하는 비메모리, 특히 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분야에서는 약점을 갖고 있다.
시장 대응 방안으로 저전력 고속연산 기능과 정보저장 메모리를 한 데 묶은 '지능형 반도체' 기술이 대안으로 꼽힌다.
메모리 안에서 연산도 가능하면 고속연산이 되기 때문에 우리의 강점을 살리면서 시스템 쪽으로 우리가 확대해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가 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이미 AI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섰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8200여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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