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5억 아파트 2억 4천만에 던졌다"···미분양 쌓여가는 대구 아파트의 매매 공포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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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23:07 | 최종 수정 2023.03.0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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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 5000가구를 돌파했다.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전국 미분양 아파트 5.5채 중 1채가 대구의 아파트일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4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역태왕아너스 전용 84.78㎡(5층)가 2억 4250만원에 거래됐다.
온라인에 공개돼 있는 같은 면적의 매물 가격은 4억 2900만원에서 시작돼 업계에선 조합원 매물 등 특수한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매물이 거래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구의 부동산 업계 공포는 확산 중이다. 특히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를 위주로 '마이너스피(분양권 가격보다 싸게 판매)'가 수천만~1억원 이상인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5359가구로 전월(6만 8148가구)보다 10.6% 증가했다. 대구의 경우 미분양은 1만 3565가구로 수도권 전체 물량보다 많다. 전국 미분양 5.5채 중 1채가 대구 아파트다.
이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동시에 재개발을 한 영향이다. 지난 2018~2022년 대구 지역의 신규 아파트는 8만 5443건으로 서울과 부산 신규 물량을 합친 수준이다.
아파트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등 악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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