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건설 현장에서 4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모든 현장의 작업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29일 사과문을 통해 “경남 함양~창녕간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직후 저희 회사의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며 “제로베이스에서 잠재된 위험 요소를 전면 재조사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 생업을 위해 출근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재해 예방 안전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10공구에서는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어 사망했다.

사고 이후 경남고용노동지청은 현장 작업 중지를 명령한 데 이어 전국의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및 자체 점검을 요구했다.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는 이번이 4번째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 사고 등이 이어졌다.